FDI 포토샵 (하나로클럽 광주점)
어르신 고객을 늘 친절히 모시고 있는 FDI 포토샵(하나로클럽 광주점)의 박은주입니다. 모두들 잘 부탁드려요!
사실 사진에 관심만 있었지, 잘 알지는 못했어요. 남편과 자영업을 하다가 사진관을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그전까지 서비스 관련 업종에 20여 년을 종사했었어요. 사진도 물론 서비스업과 관련이 있지만, 저에게는 완전히 새로운 ‘시작’이었습니다. 처음 이곳에 사진관을 운영하면서 제가 고객 응대를 맡았고, 사진과 관련된 업무는 직원이 도맡아 했어요. 그러면서 그 직원에게 사진 관련 일을 차근차근, 틈틈이 배웠습니다. 처음에는 촬영부터 포토샵까지, 배워야 할 것들이 한둘이 아녔지만, 지금은 여유롭게 촬영과 편집을 하고 마지막까지 친절하게 응대하고 있습니다. 품질과 서비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저희의 가장 큰 핵심상품은 그 무엇도 아닌 ‘친절’이 아닌가 싶어요. 물론 품질을 높이고 유지하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진이란 것이 굉장히 주관적이기 때문에 100% 고객들을 만족시키는데 한계가 있고 어려운 것이 사실이에요. 이때 고객에 친절하게 응대하고 밝은 미소를 건네며, 부족한 몇 %의 고객들의 마음을 채워드리고 있습니다.
저희 사진관은 하나로클럽 안에 있어요. 이곳의 판매상품이 농수산물 위주 다 보니 젊은 부부들 보다, 중, 장년층 고객이 많이 방문합니다. 저희 사진관의 고객도 중, 장년층이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친절한 말 한마디가 고객의 부족한 만족감을 채우는데 빛을 발휘하기도 합니다. 요즘은 포토북을 저희 주력상품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사실 손도 많이 가고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고객의 소중한 추억이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 드릴 때의 뿌듯함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예요. 사진을 보고 그 분위기에 맞게 레이아웃을 잡고, 상황에 맞는 스티커와 글씨들을 써드리고 있어요. 잘 나온 사진은 몇 장이나마 서비스로 인화해서 드리기도 합니다.
저희 사진관은 사진을 팔고 단순히 뽑아드리는 곳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고객과의 신뢰를 쌓고 마음을 만족시키며 감동을 전해드리는, 그런 특별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고객과 저와 특별한 신뢰를 쌓고 있으며, 고객의 감사의 인사 한마디에 뿌듯함을 느끼곤 합니다.
남편의 절친한 친구가 불의의 사고로 갑작스레 운명을 달리했어요. 평소에도 자주 보던 친구분이라 갑작스러운 소식에 가슴이 매우 아팠었죠. 사진관을 운영하고 있기에 예전 사진으로 영정사진을 만들어 드리고자 작업을 시작했어요. 하지만 작업하는 내내, 사진 속 친구분과 눈이 마주치는데 가슴이 먹먹하고 슬펐어요. 가뜩이나 영정사진을 만들어 드릴 때면 마음이 무거운데, 지인분의 사진을 제작하는 것이 참으로 힘들었어요. 내가 아는 분의 영정사진을 만드는 것은, 사진관을 운영하시는 분들의 운명인 것 같단 생각도 드네요. 지금은 좋은 곳에 계실 거라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끔 고객에게 직접 선물을 받을 때가 있어요. 이곳 2층에 문화센터가 있어서 많지는 않지만, 고객이 직접 만든 음식이나 볼펜 같은 다양한 물건들을 선물로 주시는 경우가 있어요. 선물의 가치나 가격을 떠나, 그 마음이 너무 고마워요. 이렇게 저를 잊지 않고 마음을 표현해 줄 때 뿌듯함을 느낍니다.
사진은 저의 새로운, 두 번째 인생인 것 같아요. 사진을 하면서 자유로움을 느끼기도 하고, 주변 분들이 전문가로 인정해주고 우러러봐 주기도 해요. 내가 어느 한 분야의 전문가로 인정받는 느낌이랄까? 또 저도 몰랐던 새로운 저의 모습을 찾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평생 업으로 삼고 싶어요.
경력도 길지 않지만 날마다 새롭게, 사진의 매력을 알아가고 있습니다. 늘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맞춰드리며 친절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사진관을 운영하니 마음만큼은 풍요롭게, 부족하지 않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려운 이 시기도 모두 힘차게 이겨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화이팅 입니다!
영업전략담당 오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