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이즈 홈플러스 대구수성점

아침부터 서울역이 분주했다. 전국 각지로 가족을 만나러, 업무를 보러, 그리고 여행을 위해 떠나는 사람들로 붐볐다. 따뜻한 커피와 함께 대구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 바로 대구지점의 사진관을 탐방하기 위해서다. 동대구역에서 지점 직원과 함께 포토이즈 홈플러스 대구수성점을 향했다. 이른 시간부터 고객들이 분비는 가운데 이경희 소장이 밝게 맞아주셨다.

안녕하세요.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 포토이즈 홈플러스 대구수성점(이하 HP 수성점)입니다. 언제나 밝게 고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사진관에서 일한 지 20여 년이 됐어요. 처음에는 사진을 좋아서 아르바이트 형식으로 일을 시작했습니다. 여러 사진관과 스튜디오에서 일을 하며 사진에 대한 여러 가지 기술들을 배워나갔습니다. 고객과 이야기하며 밝은 미소를 사진으로 전해드리는 일이 참 좋았습니다. 특히 고객이 자신의 사진을 찾아가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때면 기분이 참 좋았어요. 증명사진이건, 인화한 사진이건, 밝고 즐거운 모습을 사진에 담으며 늘 뿌듯함을 느끼곤 했죠. 이렇게 사진관에서 일하며, 기술과 운영하는 법을 배우다가 좋은 기회로 한국후지필름과 함께 일을 하고 있네요!

저희 사진관의 가장 큰 노하우는 밝은 미소가 아닌가 싶어요. ‘사진’은 일반 고객에게 어려운 기술입니다. 촬영과 편집, 전문 용어들은 일반 고객에게 생소한 기술입니다. 그래서 고객들이 사진관에서 어려워하고 당황해하기도 합니다. 저희는 사진관을 ‘즐겁게 이야기하는 곳’으로 만들고 싶었어요. 편하게 방문하셔서 고객 스스로 원하는 사진에 대해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말이에요. 이렇게 고객이 원하는 사진을 만들어 드리면 만족해 하시고 다시 방문해주십니다. 고객을 밝은 미소로 대하다 보니, 단골 고객이 늘었습니다.

주력상품은 액자와 포토북입니다. 이 두 가지 상품군이 저희 사진관 매출에 큰 틀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다른 사진관처럼 일정 금액이 넘으면 무료 확대 사진을 인화해드려요. 그러면서 액자를 권해드립니다. 보통 액자 구매를 목적으로 확대 사진을 인화하시는데, 저희는 반대로 확대 사진을 무료로 인화해 드리고 액자를 판매하는 전략으로 접근했습니다. 고객 입장에선 액자값으로 사진을 무료로 뽑고, 저희는 추가 매출을 올리는 일종의 win-win(윈-윈) 전략으로 접근해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포토북은 유아, 저학년 학생을 둔 고객을 대상으로 권해드리고 있습니다. 1년에 최소 한 권씩 만드시면 아이의 추억을 오래도록 깔끔하게 보관할 수 있다는 이야기로 추천해드립니다. 한번은 어느 초등학교에서 자신의 어릴 적 사진을 갖고 오는 숙제가 있었다고 해요. 이 때 저희 사진관에서 포토북을 만들었던 고객의 아이가 그 책을 학교에 갖고 갔었다고 해요. 그렇게 어릴 적 사진으로 깔끔하게 정리된 책으로 갖고 갔던 아이는 선생님께 칭찬을 듣고, 다른 아이들의 부모들도 저희 사진관에 방문하여 만들었습니다. 별도 편집비를 받아 운영하고 있으며, 부모들도 늘 가던 사진관에서 마음을 놓고 예쁜 포토북을 만들 수 있어서 한달에 수 십 여 권을 제작, 판매하고 있습니다.

매년 초등학교 선거철이 기억나요. 반장 및 전교 회장 선거철이면 아이들을 데리고 부모들이 저희 사진관에 많이 방문하십니다. 요즘 학교 선거에서 사진을 크게 찍어 포스터까지 자체제작 하나 봐요. 그렇게 선거가 끝나면 며칠 뒤 당선된 아이들의 부모들이 간식거리를 사 오세요. 잘 촬영해 주셔서 고맙다고요. 설사 당선이 안 된 아이들의 부모들도 고맙단 인사를 꼭 해주십니다. 사진에는 언제나 목적이 있는데, 그런 목적이 이뤄지면 뿌듯하고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당장 매출보다는 고객들 한분 한분의 멋진 추억을 만들어 드리고 있습니다. ‘그러면 좋은 결과가 뒤따르지 않을까’ 란 생각을 하고 사진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모두 힘든 시기지만 힘내시고, 고객의 멋진 추억을 오래도록 지켜주시면서 좋은 결과가 함께하길 빌겠습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