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I 미광사진관
서울 교외를 지나 하남으로 향했다. 2대째 운영하고 있는 FDI 미광사진관 정진수 사장님을 만나기 위해서다. 명절 전날이라 차가 조금 막혔지만, 작업중이신 사장님이 밝게 맞이해주셨다.
2대째 운영하는 미광사진관입니다. 43년 동안 아버지에 뒤이어 고객들의 한결같이 밝은 미소를 담아드리고 있습니다.
어릴 적부터 아버지가 운영하시는 모습을 보고 당연히 이어야 할 가업이라 생각했어요. 아버지 따라 예전 흑백사진 시절부터 암실에 드나들면서 아버지를 도왔습니다. 단순히 ‘물려’받아 운영하는 것은 아닙니다. 처음 사진관을 맡게 됐을 때, 아버지의 고객들이 많았어요. 제가 어설프게 운영해서 아버지는 물론 아버지의 고객들까지 실망하게 만들기 싫었어요. 그래서 가업을 잇는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운영했습니다. 아버지가 가꿔놓은 사업을 이어 대대로 사진관을 하고 싶어요. 또, 당연히 제 아들이 사진을 한다고 한다면 적극적으로 응원할 예정입니다.
현재 저희 사진관의 가장 큰 매출을 차지하는 상품은 증명사진입니다. 고객들과 함께, 촬영한 사진을 모니터링 하면서 편집을 진행합니다. 촬영한 사진이 맘에 들 때까지 재촬영을 합니다. 한번은 고객은 별 말씀 없었는데, 제가 마음에 들지 않아 7번씩 재촬영을 진행하고 돈도 안 받은 적이 있어요. 이런 부분에선 제가 조금 고집스럽단 생각도 들지만, 고객이 만족할 때까지 서비스를 해드려야 한다는 생각에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 사진을 편집하여 한 장의 사진에 담아드리는 셔플포토 상품과 포토북 상품도 고객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샘플들을 잘 정리해두고 사진 종류에 따라 고객들에게 권해드리고 있어요. 단순한 낱장 사진보다, 좀 더 특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셔플포토 상품의 경우 액자까지 추가매출을 올릴 수 있고요. 현재 매출이 좋은 상품은 상품대로, 앞으로의 새로운 상품을 꾸준히 개발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진관을 가업으로 운영하면서 새마을 운동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진을 하다 보면서 제가 가진 기술을 어려운 분들에게 어떻게 도움을 드릴 수 있을까 고민하다 봉사활동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예전에는 학교와 노인정에 직접 연락을 드려 어려운 친구들과 노인분들의 사진을 촬영해드렸어요. 그러다 좋은 인연으로 새마을 운동 봉사단에 참여하면서 꾸준하게, 어려운 분들이 필요한 사진들을 촬영해 드리고 있습니다.
‘사진’이라는 것이 당장 돈을 받고 파는 상품이라면 장기적으로 큰 메리트가 없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객이 사진을 받고 즐거운 모습에 뿌듯한 마음을 갖고 일을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고객들에게 밝은 미소로 친절하게 다가가면 그만큼 고객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전국에 계신 모든 사진관 사장님들 파이팅! 입니다.
광고판촉담당 오현석